먼. 산. 바. 라. 기.
떠나가는 가을 본문
떠나가는 것들이 남기는 흔적은 아름다우면서 슬프다. 늦은 가을의 단풍만이겠는가. 하루를 마감하면서 붉게 타오르는 저녁노을은 어떤가. 죽어가는 초식동물의 순한 눈빛은 또 어떠한가.
짧게 빛나는 아름다운 풍경 속에는 소멸에 대한 안타까움과 현실의 비루함이 겹쳐진다. 모든 떠나가는 것들에는 유한하고 가련한 존재의 슬픔이 깃들어 있다. 아름다움과 슬픔이 합쳐지면 비장미(悲壯美)가 된다. 섬광처럼 빛나면서 사라지는 것을 바라보며 눈물이 고인다. 찬 바람 때문만은 아니다.
마지막 단풍 빛을 보며 걷다.







한 켠에서는 경쾌한 캐럴이 들려오는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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