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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일상

어머니의 마지막 진료

샌. 2025. 11. 27. 09:19

어머니가 병원에서 마지막 진료를 받았다. 7월에 낙상에 따른 뼈 접합 수술 후 매달 응급외상과를 찾아 체크를 받았는데 넉 달만에 완치 판정을 받은 것이다. 아직 걸음을 회복하지 못했으나 뼈만은 다치기 전의 상태로 원상복구가 되었다. 병원을 나서는 셋의 표정이 밝았다.

 

 

 

병원을 졸업한 기념으로 하회마을에 들렀다. 휠체어로는 동선이 길어 전동차를 타고 마을을 한 바퀴 돌았다. 여동생은 하회마을이 처음이었다. 기온은 5℃ 정도였으나 바람이 없고 햇볕이 좋아 차갑게 느껴지지 않았다.

 

 

 

전날 고향에 내려가면서 충주 중앙탑공원에 들렀다. 서랍에서 잠자고 있던 루믹스 똑딱이를 꺼내 흑백사진을 찍어 보았다. 영화 '이다'에서 본 흑백 영상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아직은 흑과 백의 단순하면서 선명한 대비를 만들어 낼 수 없다.

 

 

현재 상황이 어떠하냐보다는 개선되고 있느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 같다. 절망적인 때도 있었지만 어려움을 극복하고 여기까지 왔다. 인생은 복잡하고 오묘하다. 화(禍)라고 여긴 것이 복(福)이었음을 나중에 알기도 한다. 올라오는 길이 예전처럼 심란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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