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산. 바. 라.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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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앤포엠

1411c(6)

샌. 2025. 12. 1. 09:59

 

불덩이

불끈

 

물이 불을

낳는다

 

쉿!

 

(141112)

 

 

 

 

 

때로는

거꾸로도

 

살아보고

싶다

 

(141113)

 

 

 

 

 

 

따뜻한 봄날이다 손에 풍선을 들고 고모 등에 업혀 있다 기분 좋다 그런데 풍선을 놓친다 훨훨 날아가는 풍선 앙 울음을 터뜨린다 "내 풍선 줘 내 풍선" 고모는 뛴다 그러나 어림 없다 풍선은 아득히 산 너머로 사라진다

 

내 최초의 기억이다 사라진 것에 대한 막막한 그리움은 뇌리에 각인이 되어 지금까지 남아 있다 풍선에서 사람으로 사람에서 다른 무엇으로 대상만 달라지고 있을 뿐

 

(141114)

 

 

 

 

 

 

덜 떠들고

더 침묵하고

 

덜 쏘다니고

더 생각하고

 

덜 쌓고

더 배풀고

 

덜 조급하고

더 여유있고

 

덜 경쟁하고

더 배려하고

 

덜 꿈꾸고

더 행동하고 

 

(141115)

 

 

 

 

 

 

 

뭘 얻어먹겠다고

백수한테 찾아왔는지

 

분명 덜 떨어진

놈일 거야

 

답답해 못 견디겠다고

투덜대며 도망가 버린다

 

"머 이런 인간이 다 있노

니 혼자 잘 먹고 잘 살아라, 임마"

 

(고뿔 손님이 찾아왔을 때 나는 복숭아 통조림을 대접한다)

 

(141116)

 

 

 

 

 

무얼 잘 하고 있다고

엄지 척을 해 주니

 

부끄럽구나

 

(14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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