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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일상

전남 1박2일

샌. 2026. 1. 4. 11:08

연말연시를 맞아 아내와 함께 전주에 가는 길에 1박2일로 전라남도 몇 곳을 들렀다. 나에게 가장 중요했던 것은 영암호의 가창오리와 순천만의 흑두루미를 만나는 일이었다. 결과적으로 하나는 실패했고, 다른 하나는 성공했다.

 

맨 처음 5.18 민주묘지를 찾아 묵념, 참배 했다.

 

 

 

다음 발길은 화순 운주사(雲住寺)였다. 5.18 정신과 운주사의 천불천탑 염원은 서로 공통적인 데가 있지 않을까. 

 

 

▽ 석불군

 

▽ 광배석불좌상(光背石佛坐像)

 

▽ 수직문칠층석탑(垂直紋七層石塔)

 

석조불감(石造佛龕)

 

원형다층석탑(圓形多層石塔)

 

와형석조여래불(臥形石造如來佛)

 

해 지는 시간에 맞춰 영암호에 가야 했으므로 절을 둘러보는 데 마음이 급했다. 운주사는 쫓기듯 봐서는 안 되는 절인데 말이다. 주차장에 와서 시간을 맞춰보니 영암호에 가기에는 늦어버렸다. 결국 이도저도 아닌 꼴이 되고 말았다.

 

 

 

대신 강진에 있는 김영랑(1903~1950) 시인 생가에 들렀다. 고운 우리말을 조탁하는 솜씨가 뛰어나서 감성적인 시인인 줄 알았는데 일제와 독재에 저항했다는 사실을 이번에 새로이 알았다. 시인은 6.25 전쟁 중에 유탄을 맞아 사망했다.

 

 

짱뚱어탕으로 저녁을 먹고, 강진 케이스테이호텔에서 일박을 했다.

 

 

둘째 날은 추워지면서 겨울바람이 거셌다. 바람 때문에 숲길을 걸을 계획은 취소했다. 오전에 장흥 정남진전망대를 찾았다. 광장에서는 내일의 새해 해맞이 행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율려(律呂)'라는 이름의 스테인리스 조형물인데 천지만물을 주관하는 원리가 담겨 있다고 봐야 할지.

 

 

 

장흥에 있는 오래된 나무를 찾아본 뒤 점심은 벌교에 나가 꼬막정식으로 했다. 예전에 맛있게 먹었던 기억 때문이었는데 이번에는 실망이었다. 음식점을 잘못 선택했는지 모르겠다. 식당에 모자를 놓고 나온 걸 나중에야 알았지만 찾으러 가지 못했다. 이번에는 여러 모로 벌교 인상이 좋지 않았다.

 

오후에는 순천만에서 흑두루미를 원 없이 만났다. 하늘을 가득 채우며 비상하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전주에 와서 처갓집 식구들과 연말연시를 보냈다. 10년 만에 얼굴을 보는 사촌도 있었다. 추워서 바깥출입을 하기보다 집안에서 책을 읽으며 보냈다. 단 한 번 전주천을 걸었다. 

 

 

이번 여행의 소득이라면 순천만에서 흑두루미를 만난 것과 운주사를 찾아본 것이다. 운주사는 계절 좋을 때 시간 여유를 가지고 찬찬히 둘러보고 싶다. 이렇게 밖에 나올 때마다 우리나라에도 볼 게 많다는 걸 확인한다. "한국에도 갈 데가 많은데 뭣하러 외국에 나가는지 모르겠다." 장모님이 자주 하시는 말이다. 돌아다니다 보면 그 말에 동감한다. 좁은 땅덩어리지만 찾아가 보고 배울 바가 많다. 새해에는 국내여행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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