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산. 바. 라. 기.
1501d(6) 본문

네가 전하고 싶어한 건
무엇이었을까
온 몸을 흔들며 스치던
몸짓과 말들
난 아직
모르겠어
여전히 알아채지
못하고 있어
(150120)

"혼자 사는 것도 충분히 좋아. 난 지금 내 삶에 만족해. 결혼한다고 더 행복해지지는 않을 거야. 내 결핍을 결혼 생활이 충족시켜 주리라고 기대하지 않아."
네가 이렇게 말할 수 있을 때 넌 비로소 결혼할 준비가 된 거야!
(150121)

매화보다 일찍
섣달에 피는 꽃
매화인 듯
매화가 아닌
숨긴 게 많은 것 같은
비밀의 꽃
"납매(蠟梅)"
(150122)

무거운 몸 가지고
뛰어올랐다
젊은이
흉내 내며
가끔 그랬다
이마저도 옛날
(150123)

아무것도 한 일 없이
하루가 저문다
그래서 뿌듯하다
행복하다
(150124)

가운데 있을 사람이
제일 궁금해
왠지
알록달록을 거느린
여왕벌일 것 같은
(15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