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산. 바. 라. 기.
봄맞이꽃과 흰씀바귀 본문
올해 집 주변에서 제일 풍성하게 만나는 풀꽃이 봄맞이꽃이다. 전에는 듬성듬성 보이더니 올해는 넓게 퍼졌다. 그대로 두었다가는 내년에는 온통 봄맞이꽃밭으로 변할 법하다. 가녀린 꽃과는 달리 번식력은 대단한가 보다.





노란색 씀바귀는 일별하며 지나치지만, 흰씀바귀는 멈춰 서서 한번 더 쳐다보게 된다. 흰색이 주는 순수하고 고귀한 느낌에 끌리기 때문이다. 요사이 <모비 딕>을 읽고 있는데 멜빌은 소설 한 장을 흰색에 대한 찬양에 할애한다. 피쿼드 호가 쫓고 있는 것이 흰색 향유고래인 모비 딕이기 때문이다.
씀바귀의 꽃말은 순박함이다. 화려하진 않아도 소박하고 수수한 아름다움에 정이 가는 꽃이다. 흰씀바귀는 더욱 그렇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