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산. 바. 라. 기.
난설헌 묘에 다녀오다 본문
날씨 좋은 봄날, 아내와 어디를 걸을까 하다가 난설헌 묘에 다녀왔다. 이때까지는 차를 이용했으나 이번에는 왕복 걸음을 했다. 산을 넘는 처음 걷는 길이 있었다. 노동절 휴일이었다.
두 어린 자식을 곁에 두고 묻혀 있는 난설헌 묘에 서면 애틋한 마음에 가슴이 아리다. 항상 그렇다. 16세기를 살았던 한 조선 여인의 한은 얼마큼 깊고 진했을까.


난설헌 묘를 찾아가는 산길은 처음에는 경사가 가팔랐으나 이내 부드럽고 아늑해졌다. 원래는 같은 길로 돌아올 예정이었으나 아내 발의 통증으로 지월리로 우회했다.

경안천의 메타세쿼이아 쉼터와, 사람들로 붐비는 천변의 파크 골프장.


지월리에서 돌아오는 길은 버스를 기다리다가 엇박자가 생겨 상심 가운데 걸어야 했다. 기다리지 못하는 내 조급함이 이번에도 화근이 되었다.

집에 돌아오니 19,000보가 찍혔다. 아내 앱에는 2만 보가 넘게 나왔다. 잘 걸었으나 격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기도 했다. 아내 발바닥에 무리가 가지 않았기를 바랄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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