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산. 바. 라.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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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앤포엠

1507(5)

샌. 2026. 7. 16. 08:21

 

"노목은

죽지 않고

다만 사라질 뿐이다"

 

널 보며

알게 되었지

 

사라진다는 건

없어지는 게 아니란 걸

다만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게 될 뿐이란 걸

 

(150701)

 

 

 

 

 

널 보면

주근깨 투성이의

그 아이가 생각난다

 

엄마 치맛자락에 매달려

감자 한두 알로

끼니를 때우던

 

냇가에서 빨래하며

교복 입은 또래 보고

고개를 들지 못하던

 

철없던 우리는

물수제비 날리며

놀려대곤 했지

 

"미안해"

 

속죄의 뜨거움으로 

피어 난 너

 

(150702)

 

 

 

 

 

 

멀리서나 가까이서나

어느 각도에서나

예쁘다

꽃은

 

꽃을 닮은 너도

 

(150703)

 

 

 

 

 

 

화원(花園)이든

화택(火宅)이든

 

옳음도

그름도 아닌

 

진지하게

조심스럽게

 

오직

그 걸음으로

 

(150704)

 

 

 

 

 

 

 

귀 기울여

본 적 있나요

 

남이나

세상이 아닌

 

내 안의

작고 쓸쓸한

 

그 아이의

목소리에

 

(15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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