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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a(6)

샌. 2026. 6. 11. 09:06

 

바람으로 네 향기가

실려 오는

 

물결로 네 손길이

느껴지는

 

어쩌다 안갯속으로

사라지기도 하는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너와 나의

거리

 

(150301)

 

 

 

 

 

 

 

"예, 가겠습니다"

 

떠나야 할

때인 줄 알고

 

쓸쓸히 미소 짓는

네가 아름다워

 

(150302)

 

 

 

 

 

 

 

올봄에도 제일 먼저 꽃을 피운

내가 붙여준 이름 '기특이'

 

찬 베란다에서 한 계절을 견디며

누가 살펴주든 말든

묵묵히 제 몫을 살아내는

 

그 모습이 기특해서

 

(150303)

 

 

 

 

 

 

 

너와 나 사이에는

'와'가 있다

 

너를 생각할 때마다

나오는 탄성

 

"와~"

 

(150304)

 

 

 

 

 

 

 

제 한 몸뚱이

살아내느라 애쓴

 

생명의 흔적은

애처로워

 

(150305)

 

 

 

 

 

 

 

오늘 저녁이

따스한 이유는

 

눈 내린 저녁에 켜진

등불 하나

 

너 때문이야

 

(1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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