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무의도 일몰

샌. 2019. 7. 9. 07:59

 

스페인 여행을 마치고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가까이 있는 무의도에 갔다. 마침 저녁 시간이어서 식사를 할 겸 일몰을 보기 위해서였다. 작년에 친구가 유럽 여행을 다녀오며 바로 텃밭으로 달려가서 물 주고 잡초를 뽑았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피곤해서 한시 빨리 집에 가 쉬고 싶을 텐데 먼저 텃밭으로 달려가는 에너지가 부러웠다. 나도 흉내내 보고 싶었고, 텃밭이 없으니 대신 섬을 택했다. 무의도는 최근에 다리로 연결되어 차가 쉽게 오갈 수 있게 되었다. 새로 만든 무의대교도 구경하고 싶었다.

 

 

 

하나개해수욕장에는 마침 해가 지고 있었다. 잔잔한 노을이 예뻤다. 아직 해수욕 철이 아닌데 텐트도 여럿 보이고, 방갈로에서는 가족 단위로 온 손님도 있었다. 해가 지고 나니 갯벌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려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18시간의 비행의 피로가 지는 해와 함께 슬그머니 가라앉는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