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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산. 바. 라. 기.
겨울용 패딩이 무겁다. 한겨울에는 추위를 막아주지 못해 안 입던 옷인데 이마저도 답답하다. 봄이 세 발자국은 가까이 다가선 듯하다. 가벼운 배낭 하나 메고 집을 나섰다. 중앙공원에 들어섰더니 인공폭포를 시험 가동하고 있다. 중앙공원은 아직 정식 개장을 안 했다. 폭포에서 떨어진 물은 작은 계류를 따라 아래로 흘러내려간다. 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봄을 환영하는 인사로 들린다. 공원 전망대에서 벽산아파트를 보며 문득 시 하나를 떠올리고 웅얼거려 본다. 問余何事棲碧山笑而不答心自閑桃花流水杳然去別有天地非人間 어찌하여 '벽산'에 사느냐고 나에게 묻길래웃으며 대답하지 않아도 마음 절로 한가롭네물 따라 복사꽃잎들 아득히 흘러가는데이곳이야말로 딴 세상이지 속세가 아니라오 저 벽산에 사는 사람들은 이백의 '산중문답(山中..
사진속일상
2026. 3. 13. 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