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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산. 바. 라. 기.
장맛비를 맞으며 오전에 아내와 같이 시내에 볼일을 보러 나갔다. 은행, 건강보험공단, KT를 들렀다. 내 명의로 되어 있어서 본인 확인을 해야 하는 곳이었다. 건강보험공단에서는 사전의료연명의향서를 작성했다. 게으름을 피우다가 아내의 등쌀에 이제야 신청을 했다. 숙제를 해결하는 시원함과 함께 빗속을 걷는 게 좋았다. 그리고 아내와 티격태격하는 재미도 더해졌다. 점심때가 되니 김치찌개에 소주 한 잔이 그리웠다. 김찌찌개가 먹고 싶다고 했더니 아내는 집에 가서 해 주겠단다. 마이너스 통장이 되어서 외식할 돈이 없다는 데 할 말이 없었다. 시장에서 무와 오이를 넣은 묵직한 배낭이지만 가벼웠다. 아내가 부엌에서 김치찜을 준비하는 동안 빈 속에 들어가는 소주 한 잔이 짜릿했다. 지난달에 매제가 준 인삼주였다. 온..
사진속일상
2026. 7. 22. 1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