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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MB씨는 진정하다

MB씨는 진정하다 "나는 진정성을 갖고 접근하는데 잘 안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 나를 만나고 나가면 마치 무슨 지시를 받는 것처럼 비쳐지고 해 아쉽다." 우리의 MB씨께서 한나라당과의 불화와 불통에 관해 하신 말씀이라고 한다. 어처구니없는 말과 사건을 날마다 접하게 된 지가 17개월째지만, 그런 와중에서도 이번에는 두드러지게 어처구니가 없다. 왜 그런지는 굳이 설명이 필요 없겠는데, 맡은 칼럼의 난을 채우기 위해 적어본다. MB씨는 진정하다. 미국 소고기에 반대하는 촛불시위를 사탄의 장난이라고 보면서 지금까지 진정으로 공포에 사로잡혀 있다. 신영철 씨는 서울중앙지법원장으로 있을 때 대통령의 그런 진성성을 바로 읽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왜 재판에 개입할 생각을 했겠는가? MB씨는 진정하다. 재개발을 통해 ..

길위의단상 2009.07.13

우리 안의 MB

어느 모임에 갔었는데 거기 온 사람들 대부분이 MB를 본능적으로 싫어했다. 그러니 좌중의 화제는 당연히 한 사람에 대한 비판이 되었다. 특정인을 도마 위에 올려놓고 난도질하며 실컷 웃어보기도 오랜만이었다. 칭찬도 자주 들으면 식상하는 법인데, 욕은 아무리 떠들고 재방송을 해도 무슨 영문인지 처음처럼 재미있었다. 대화가 궁해지면 “자, 우리 MB를 씹읍시다.”라고 하면 분위기는 아연 활기를 띄었다. 나중에는 MB가 이 시대 반인간적인 가치의 부정적인 면을 혼자서 짊어지고 있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MB는 이 시대 상황이 만든 대통령이고 그를 선택한 것은 누구도 아닌 바로 우리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MB가 내세우는 가치가 자본의 논리에 바탕하고 있으면서 국민들에게 정신적 가치보다는 돈에 대한 욕..

길위의단상 2008.10.28

[펌] 우리 안의 대운하

이명박 씨는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 가운데 ‘아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대통령임에 틀림없다. 아이들은 광우병 소 문제가 불거지기 훨씬 전부터, 대통령 선거 운동이 시작될 무렵부터 이미 그를 ‘명바기’라 부르며 우스갯소리의 소재로 삼고 희화화했다. 아이들 몇을 붙들고 왜 그리 이명박이 싫은지 물어본 적이 있다. 아이들의 표현은 다양했지만 ‘논리 이전의 혐오’라는 점에선 일치했다. 나는 아이들이 그들의 앞 세대는 가지지 못한 어떤 직관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았다. 왜 안 그렇겠는가. 지금 중학교 3학년 아이들은 93년생인데, 93년은 이른바 문민정부가 출발한 해다. 아이들은 민주화 이후에 나고 자란 첫 세대인 것이다. 그 아이들의 부모가 이른바 386들이다. 그들은 아이들과는 정반대의 환경에서 나고 자랐다. 군..

길위의단상 2008.06.09

2MB의 변명에 대한 국민의 대답

2MB : "어느 나라가 국민에게 해로운 고기를 사다 먹이겠나?" 국민 : "어느 국민이 대통령에게 해로운 짓을 할 생각을 하겠습니까? 경호실을 폐지하십시요. 만약 당신의 신변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즉시 다시 경호실을 만드시면 됩니다." 한심한 정부.... 한심한 대통령.... 그런 사람을 압도적으로 당선시킨 우리들은 뭐지? 여러 번 정권이 바뀌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으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다.

길위의단상 2008.05.14

어느 대선 후보의 한글 실력

이명박 후보가 지난 6월 6일에 국립현충원 방명록에 남긴 글이 화제다. 짧은 문장에서 잘못된 부분이 다섯 군데나 될 정도로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엉망이다.띄어쓰기는 그렇다 치고, 아직도 '-읍니다'와 '-습니다'를 혼동하는 한글에 대한 무감각이 한심하다. 이 후보는 영어 교육을 부르짖기 전에 자신의 한글에 대한 애정부터 점검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이런 것은 실력을 떠나 관심의 애정의 문제다. 국민들 다수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 후보의국어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이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슬프다. 어제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면국민들의 60% 정도가 도덕성 보다는 잘 살게 해 줄 대통령을 뽑겠다고했다. 먹고 사는 문제가 중요하긴 하지만 너무나 그런 방향으로 흐르는 국민 의식에도 문제 제기를 하고 싶다. 경..

길위의단상 2007.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