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산. 바. 라.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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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앤포엠

1412a(7)

샌. 2025. 12. 29. 09:25

 

단정하고

가지런히

 

수행자의 마음을

보여주는

 

절집 장작

 

(141201)

 

 

 

 

 

 

누가 빈 깡통이

요란하다 했나

 

이제 숨 죽이고

기다리고 있다

 

어떤 생이 다가올지

설레면서

 

(141202)

 

 

 

 

 

 

떠나온 뒤로

스무 해가 지났다

 

설레는 가슴 안고 오가던

교정의 단풍나무 

 

이젠 잎 다 떨구고

쓸쓸히 서 있을 거다

 

(141203)

 

 

 

 

 

 

일이 잘 풀리면 좋지

안 그래도 그만

 

간섭 받는 일 없으면 좋지

매여도 그만

 

돈 넉넉하면 좋지

시달려도 그만

 

건강하면 좋지

아파도 어쩔 수 없는 일

 

목표나 집착 없이

주어진 대로 살아가기

 

케세라세라

이 또한 멋진 삶이렸다!

 

(141204)

 

 

 

 

 

 

 

돌에 새긴다고

달라지겠는가

 

너나 나나

우리 모두

 

허공 같은

인생살이거늘

 

(141205)

 

 

 

 

 

느림보 철학자가 사는

하얀 별

 

소행성 G404

 

(141206)

 

 

 

 

테니스 점수는 특이하다. 0, 15, 30, 40으로 올라가고, 0은 '러브'라고 부른다. 한 포인트 득점하면 '러브 피프틴'이 된다. 유래는 모르지만 나는 테니스를 칠 때 점수를 종종 나이로 연상했다. 40대였을 때 '러브 포티'라 외치는 건 유쾌한 일이었다.

 

지금은 멀리서 구경만 하는 나이가 되었지만, 테니스 스타일로 나를 불러보며 파이팅 한다.

"러브 세븐티!"

 

(14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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