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산. 바. 라.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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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c(8)

샌. 2026. 1. 15. 08:28

 

살아온 흔적은

반드시 남게 돼

 

눈이 녹으면

사라지는 듯 해도

 

눈에 안 보인다고

없어진다 안심하지 마

 

(141215)

 

 

 

 

 

황혼이 되니 허세 부릴 일 없어 좋아

잘난 척 많이 가진 척 뻐길 일도 없어

이젠 떳떳하게 내 부족한 걸 자랑할 수 있어

아프면 아프다고 힘들면 힘들다고 말하지

솔직해지면 마음이 편해

이리저리 눈치 볼 필요도 없어

체면에서만 벗어나도 짐이 가벼워지는 걸

내 마음따라 내 식대로 사는 거지

 

늙어가는 것도 괜찮은 일이야

 

(141216)

 

 

 

 

 

 

용기를 내

 

덧칠한 게

 

더 나을 수도 있잖아

 

(141217)

 

 

 

 

 

 

산다는 건

견뎌내는 것

 

시간이 지나면

상처가 아물고

 

누군가의 따스한 손길이

널 감싸줄 거야

 

행복은

견뎌낸 불행이라잖아

 

(141218)

 

 

 

 

안이 밖을 내쳤고

밖은 안을 밀어냈다

 

두 충돌이

이젠 잠잠해졌다

 

아늑하고

고요하다

 

(141219)

 

 

 

 

 

 

어쩜 이리

당당할 수 있니

 

네가 등장하면

뭇 시선이 집중

 

너는, 봄 숲의 요염한

바람둥이

펨므파탈

 

(141220)

 

 

 

 

 

 

 

우리는 자신의 렌즈로

세상을 바라본다

 

좁은 식견임을

알아채지 못하고

 

나이가 들수록

때가 낀 눈으로

 

이것이 인생의 슬픔

 

(141221)

 

 

 

 

 

 

 

달을 가리키면 어른들은

손가락을 쳐다보지만

 

아이들은

달 안에서 논다

 

어른과 아이의

차이

 

(14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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