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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일상

여수천 벚꽃 피다

샌. 2026. 4. 1. 17:40

 

누군가의 불호령이 떨어진 것 같다. 여수천 벚꽃이 화들짝 깨어났다. 사흘 전만 해도 꽃몽오리였는데 불과 이틀 사이에 이렇듯 활짝 폈다. 100% 개화는 아니고 그늘진 곳의 벚나무는 아직 잠을 자고 있기는 하다. 꽃 나들이 나온 사람이 부쩍 많아졌다. 벚나무 아래에 돗자리를 편 사람도 있다. 꽃을 바라보는 사람들 마음도 순해진다.

 

화사한 벚꽃도 좋지만 초록 순이 돋는 나무 색깔도 못지않게 아름답다. 어린것들은 동물이나 식물이나 어찌 이리 귀여운가. 그래서 계절상 지금 이맘 무렵이 나를 가장 들뜨게 하는 때다. 이런 선물을 준 세상이므로 어찌 너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워즈워드의 소망을 빌려야겠다. 

 

"I could wish my days to be bound each to each by natural piety."

"내  살아가는 나날이 자연에 대한 경외로 이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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