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산. 바. 라. 기.
1508a(7) 본문

성장하기 위해서는
버려야 한다
잎을 보내야
나무는 겨울을 견디고
강에서 떠나야
강물은 바다에 이른다
(150801)

외롭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아프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150802)

아득히 먼 과거
너는 물고기였나 봐
버리지 못할 미련이라도
남아 있는 거니
(150803)

아득하여라
다시 닿을 수 있을까
그곳
(150804)

당신을 설명하기 위해
여러 날을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점점 더
안갯속이 되었습니다
어느 것 하나
당신이 아니었습니다
분명한 건
한가지뿐입니다
2015년 8월 1일
당신을 만났습니다
(150805)

고개 내밀고 누굴
그렇게 기다리니
하염없이
키가 커서
더 슬픈
너
(150806)

억지로 만들려고 하면 안 돼
저절로 익어지도록 기다려야 해
언젠가는
밖으로 드러날 거야
때가 되면
홍시가 떨어지듯이
(15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