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산. 바. 라. 기.
1508b(6) 본문

너도
두 발로
걷고 싶은가 보구나
그런데
걸음마는
언제 시작할 거니
(150808)

차곡차곡
쌓아 올렸다
내 인생의 축대도
저렇게 정성을 들였을까
(150809)

한 열흘
깃털인 듯
걷고 싶어라
때때로
그리워지는
그 설산
(150810)

"Love your life
Love your dream"
'you'가 인간만은 아니기를
온 생명체와 더불어이기를
(150811)

죽어서도
위엄을 잃지 않는
언덕 위의
저 나무처럼
(150812)

고향집 뒷산 석상이 있는 산소는
개구장이들의 놀이터였지
매달리고 올라타고
온갖 시달림 받았지
지금은 풀 우거지고
넝쿨이 몸을 감싸고
아이 소리 들리지 않아도
미소만은 그대로인 걸
(15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