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남한산성의 여름 하늘

샌. 2021. 8. 10. 10:09

 

입추가 지나니 공기의 느낌이 다르다. 길었던 더위도 이제 막바지다. 어제는 파란 하늘과 시원한 바람에 끌려 남한산성에 갔다. 탁 트인 곳에서 하늘의 구름을 맘껏 보며 걷고 싶었다.

 

하늘의 구름은 천변만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잠깐 한눈을 팔고 다시 보면 전혀 다른 그림이 그려져 있다. 하늘 전망이 좋은 그늘에 앉아 구름 구경만 해도 하루 해가 짧을 것 같다.

 

 

남한산성은 여러 달 공사를 하더니 시멘트로 된 길 양 켠에 코코넛 매트를 깔아서 걷기에 훨씬 편해졌다. 북문은 완전히 헐고 새로 짓는 중이었다.

 

남문, 수어장대, 북문을 지나 샛길을 타고 주차장으로 내려가려 했으나 통행금지가 되어 있었다. 남한산성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어 그만큼 관리 및 유지하는 것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

 

휴가철이라 물이 있는 계곡에는 차와 사람으로 빽빽했으나 성곽길은 한산했다. 대략 1만 보 정도 걸었다. 무릎이 아픈 아내를 위해 가장 걷기 쉬운 길을 골랐다. 예전에는 산성길 한 바퀴도 가뿐히 걸었었다는 얘기를 서로 나누며 쓴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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