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산. 바. 라. 기.
1412f(5) 본문

부모가 되는 게 뭔지도 모른 채
부모가 되었듯
늙는다는 게 뭔지도 모른 채
여기까지 늙었다
죽는다는 게 뭔지도 모른 채
죽을 것이다
우리는....
(141236)

살아간다
살아진다
사라진다
(141237)

저 언덕 위
독락송(獨樂松)처럼
우뚝한
고독을 즐기리
나도
(141238)

슬쩍 들이미니
가볍게 받아주고
양쪽으로 날개를 편
이 조화의 미를 보아
어찌 너에게
끌리지 않을 수 있으랴
(141239)

아무리
세사에 시달려도
가슴이
따스해지는
이런 시간이
찾아올 거야
그래,
다 괜찮아
(141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