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산. 바. 라. 기.
채근담[3] 본문
오로지 나만 생각하면
뜻은 부서지고
머리는 캄캄해지고
은혜가 비참해지고
마음엔 때가 타서
조만간, 후회한다.
욕심내지 않음을 보배로 삼은 까닭에
옛사람들은
일생을 건널 수 있었다.
人只一念貪私 便銷剛爲柔 塞智爲昏 變恩爲慘 染潔爲汚 壞了一生人品 故古人以不貪爲寶 所以度越一世
- 채근담 3
이 편의 핵심은 '불탐위보(不貪爲寶)'이다. '욕심내지 않음을 보배로 삼다'란 뜻이다. 사사로운 이익과 탐욕을 경계하라는 말씀이다. 그러지 못하면 뜻은 꺾이고, 지혜는 막히고, 인자한 마음은 야박해지고, 결백은 더러워진다. 탐욕을 버리는 사람만이 편안하게 일생을 살아갈 수 있고, 죽을 때 후회를 덜 하게 된다.
노자는 자신이 간직하며 소중히 여기는 세 가지 보물이 있다고 했다. "我有三寶 持而保持 一曰慈 二曰儉 三曰不敢爲天下先"(첫째가 자비심, 둘째가 검약, 셋째가 사람들 앞에 나서지 않는 것), 이 또한 '不貪'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리라. 아담과 이브가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것도 '먹음직스럽고 탐스러운' 그것에 대한 유혹을 이기지 못한 탓이 아니겠는가. 맘몬 앞에 무릎 꿇지 않는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다. 겉은 이런저런 종교의 외피를 쓰고 있지만 실은 우상숭배에 다름 아닌 것 같다. 이 편이 주는 교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