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산. 바. 라. 기.
채근담[4] 본문
말과 행동은 서로 끌고 마음과 자취는 들어맞고
끝과 처음은 둘이 아니며 어둠과 밝음은 틈이 없다.
세상이 어려우면 받아들이고 급하면 천천히 하라.
오랫동안 참인간이 섰던 자리에
나의 몸을 단단히 세우고
행여 세파에 인생을 맡기지 말라.
言行相顧 心跡相符 終始不二 幽明無間 易世俗所難 緩時流之急 置身於千古聖賢之列 不屑爲隨波逐浪之人
- 채근담 4
세상에 맞서지 말고 순리에 따라야 하는 것이 세상과 적절히 타협하며 살아가는 것은 아니다. 도리어 내 마음자리는 더욱 굳건히 해야 한다는 말로 읽힌다. 그 자리란 옛 성현들이 지나간 자취가 될 것이다. 반대에 '축랑지인(逐浪之人)'의 삶이 있다. 시류에 잘 적응해 나가는 약삭빠른 사람을 가리키는 것 같다. 그들은 자신의 이익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다. 그러나 뿌리가 없으므로 내면은 공허한 채 겉 장식에만 마음을 쓴다. 무릇 나 자신을 단단히 다져나갈 일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