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A 선배와 노년의 삶에 대한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다. 이런저런 얘기 중에 몇 살까지 사는 것이 적당할까, 라는 물음이 나왔고 선배는 망설임 없이 85세라고 답했다. 병이 없더라도 그 이상은 살기 싫다는 것이었다. 우리나라 노인을 대상으로 한 통계를 보면 100세까지 살고 싶다는 사람이 50%에 달한다. 이에 비하면 선배는 소박한 바람을 갖고 있는 셈이다. 반면에 일본은 100세까지 살고 싶다는 비율이 20%에 불과하다. 우리보다 앞서 초고령화사회에 들어간 일본은 장수와 고령이 가져다주는 비극을 다수가 인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TV를 보면 100세를 넘기고도 건강하게 살아가는 슈퍼 노인이 자주 나온다. 이걸 보고 자신도 그렇게 되리라고 착각하기 쉽다. A 선배와의 대화에서도 김형석 선생이 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