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 대흥면 교촌리에 있는 은행나무다. 가까이에 대흥향교가 있다. 옛날에는 이 은행나무도 향교 터에 속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 은행나무가 특이한 점은 은행나무 몸통에서 느티나무가 함께 자란다는 것이다. 형태가 다른 두 잎을 확연히 볼 수 있다. 아마 은행나무 고목에 느티나무 씨앗이 날아와 자라기 시작했으리라. 가을에 단풍이 들면 둘의 차이가 더 드러날 것이다.
은행나무 둘레에는 평상을 깔아놓아 주민이 넉넉히 쉴 수 있게 했다. 마을 사람들은 매년 정월 초순이면 마을의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성황제를 여기서 올린다고 한다. 은행나무 옆에는 마을회관과 예쁘게 꾸며 놓은 시골집이 두 채 있다. 차분하고 안온한 느낌이 드는 마을이다. 은행나무의 수령은 약 600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