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당신과 내가 날과 씨로 만나서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우리들의 꿈이 만나 한 폭의 비단이 된다면 나는 기다리리, 추운 길목에서 오랜 침묵과 외로움 끝에 한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손을 주고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의 그윽한 눈을 들여다볼 때 어느 겨울인들 우리들의 사랑을 춥게 하리 외롭고 긴 기다림 끝에 어느날 당신과 내가 만나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 정희성 '그립다'는 말만큼 정겨우면서 가슴을 울리게 하는 말도 드물다. 그리움은 우리 마음 속의 깊고 심원한 그 무엇에 닿아 있는 정서다. 그리움은 우리가 떠나온 영혼의 고향에 연원을 두고 있는지도 모른다. 또한 그리움은 거기에 이를 수도 없고 무엇인지도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동경이므로 슬픔이라고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