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산. 바. 라. 기.
안산에서의 하루 본문
처제집에 계신 장모님을 찾아뵈러 안산에 갔다. 장모님은 퇴원 후 요양을 위해 막내딸 집에 머물고 계신다. 병원을 다녀온 뒤부터 "자식한테 폐 끼쳐서 미안하다"는 말이 부쩍 많아지셨다. 이날도 여러 차례 들어야 했다.
장모님 바람을 쐬 드리려고 함께 대부도로 나갔다. 바지락칼국수로 점심을 하고 방아머리 해변에 있는 한 카페에서 서해 바다를 보며 한가한 시간을 가졌다. 갈매기들이 노니는 물 빠진 서해 바다는 넓고도 폭신했다. 초봄의 바람이 거세 백사장을 길게 걷지는 못했다.






짧지만 호수공원 주변의 안산천을 거니는 시간도 있었다. 한 달 뒤 화정천과 안산천 벚꽃이 만개하면 황홀경을 연출한다고 한다. 그때 다시 찾아보기로 했다.




저녁에는 안산에 사는 친구와 만나서 드론 날리는 걸 구경하고 당구와 노는 시간을 가졌다. 넓은 당구장이 텅 빈 채 우리만 있는 게 신기했다. 걱정을 했더니 가끔 이런 날이 있다고 한다. 하긴 맨날 이렇다면 장사를 접어야겠지.

트럼프와 네타나휴가 터뜨린 이란 전쟁이 어디로 굴러갈지 모르겠다. 세상이 뒤죽박죽으로 되어가는 느낌이다. 내 근심이 하나 더 얹어진들 뭐 달라질 게 있으랴. 귀여운 손주 얼굴이 아른거릴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