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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일상

어머니와 벚꽃 구경

샌. 2026. 4. 9. 10:44

고향에 내려가며 남제천IC에서 빠져 청풍호 벚꽃길을 드라이브했다. 경기 지역은 벚꽃이 절정기를 지나고 있는데, 여기는 이제 피기 시작했고 일부만 만개했다. 벚꽃 피는 시기는 종잡을 수가 없다.

 

 

 

도리어 고향에서 만개한 벚꽃을 만났다. 동양대학교 앞길이 이렇게 벚꽃이 풍성한 줄 이번에 처음 알았다. "꽃이 살랑살랑 웃는 것처럼 피어 있다." 미소지으며 어머니가 말했다. 생의 마지막 때를 보내면서 화려한 봄꽃을 보는 어머니 심정이 어떨까. 연약해진 마음에 꽃은 어떤 위안을 줄 수 있을까.

 

 

이어서 금계저수지를 가봤는데 여기는 이제 꽃몽오리가 맺히기 시작했다. 소백산 바로 밑이라 기온이 낮은가 보다. 꽃이 피면 멋진 벚꽃 길이 될 것 같다. 아쉬워 단양 소금정공원으로 갔다. 활짝 핀 벚꽃이 푸른 강물과 어우러져 아름다웠다. 

 

 

 

아궁이에 불을 때는 어머니의 모습도 자연스러워졌다. 이글거리는 아궁이 불에 고등어를 구웠더니 엄청 맛있었다. 

 

 

한식 성묘를 갔지만 내가 할 일은 없었다. 여동생이 산소와 주변을 깔끔하게 정리해 놓았다. 

 

 

바로 앞으로 도솔봉이 보인다.

 

 

내가 있는 동안 올 첫 제비가 찾아왔다. 고향집 처마에는 작년에 지은 제비집이 세 개나 있다. 옛 거처를 탐색하려는 듯 새로 온 제비가 부지런히 들락날락거렸다. 데크에는 먹이를 달라고 대기하는 고양이들이 귀엽기만 한 아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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