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는 사랑의 꽃이다. 그 황홀한 자태와 향기는 사람들을 매혹시키기에 충분하다.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꽃 일순위는 아마 장미일 것이다. 그 중에서도 장미를 가장 사랑했던 사람들은 로마인들이었다고 한다. 로마의 공식 축제인 '바쿠스제'가 열리면 장미로 치장한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군인이 전쟁에 나갈 때도 장미로 몸을 장식했고, 장미를 기념하기 위한 공휴일도 있었다. 그리고 네로 황제는 만찬장 천장에 파이프를 설치하고 손님들 머리 위로 장미향수를 비처럼 뿌렸다고도 한다. 어느 황제의 즉위식 때는 하객들에게 너무 많은 장미꽃잎을 뿌려 그 향기에 질식하는 사람들도 생겼다고 한다. 이같은 로마인의 장미 사랑을 안 클레오파트라는 안토니우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바닥에 장미꽃을 두껍게 깔아둔 방으로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