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의향기

꽃샘추위 속 여의도 벚꽃

샌. 2010. 4. 15. 10:16


올 봄은 유난히 심술궂다. 어제, 오늘의 아침 기온이 영도 부근을 오르내리면서 바람도 세다. 4월 중순 날씨로는 45년 만의 저온이라고 한다. 어제 광주 구장에서는 눈보라로 프로야구 경기가 취소되었다. 강설로 프로야구의 정규 게임이 취소된 것도 처음이라고 한다. 세상이 하 어수선하니 시절도 제 철을 못 찾는 것 같다.

 

어제는 퇴근하면서 여의도를 지나갔다. 스산한 날씨에 하늘도 잔뜩 흐렸다. 벚꽃이 만개한 줄 알았더니 웬걸, 아직도 봉오리들이 더 많았다. 꽃잎을 연 것은 20%도 되지 않았다. 작년보다 10일 정도는 늦는 것 같다. 그래도 날씨만 좋아진다면 이번 주말이면 절정에 이르지 않을까 싶다.올해 여의도 봄꽃 축제는 15일부터 19일까지다.

 

잔뜩 움츠린 사람들이 드문드문 벚꽃길을 찾아왔다. 며칠 뒤면 차량이 통제되고 이 길 전체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룰 것이다. 사람들, 화사한 벚꽃나무 아래서 세상 시름 잠시나마 잊고 환히 웃는 모습 보기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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