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나라에 형씨들의 소국이 있었는데 가래나무, 잣나무, 뽕나무가 많아서 그런 이름을 얻었다. 그것이 한두 줌 이상 크면 원숭이 말뚝으로 베어 가고, 서너 아름이 되면 고관집 용마룻감으로 베어 가고, 일고여덟 아름이 되면 귀인 부잣집의 널판잣감으로 베어 간다. 그래서 천수를 다하지 못하고 중도에 도끼에 찍혀 죽고 만다. 이것이 쓸모 있는 재목들의 환난이라는 것이다. 宋有荊氏者 宜楸栢桑 其拱把以上者 狙후之익者斬之 三圍四圍 求高名之麗者斬之 七圍八圍 貴人富商之家 求전傍者斬之 故未終其天年 而中道已夭於斧斤 此材之患也 - 人間世 6 이명박 정부의 슬로건이 실용주의다. 효율과 경쟁을 통해 국가 이익을 최대로 하겠다는 것인데, 잘못 하다가는 천박한 장사꾼적 셈법으로 나라를 운영할 위험이 크다. 든든한 도덕적 바탕이 없는 ..